미즈메디 디어원
MIZMEDI DEAR' ONE

사이트는 오랜 기간 지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로 남측 12m도로에 동서로 길쭉하게 접하고 있으며 북측으로는 공동주택이 인접해 있다. 따라서 산모실의 배치와 주차 및 피난동선이 중요한 디자인 이슈가 되었다.

산모실과 이를 연결하는 복도의 배치는 남측의 번잡한 도로 상황과 북측의 공동주택과의 프라이버시 문제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의 문제였다. 산후 조리 및 안정을 위해서는 남측 도로변의 정돈되지 않은 외부 환경과 직접적인 태양광은 최대한 걸러내고, 인접한 공동주택과는 각각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건물이 빽빽한 도심 속이지만 산모와 공동주택 거주자 모두 회색의 건물이 아닌 초록의 작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일조사선에 의해 생기는 경사면에 적극적으로 테라스를 설계하고 조경을 계획했다. 그리하여 산모실은 북측에, 복도는 남측에 배치하는 것으로 결정하였고, 다행히 발주처도 이런 해결책에 공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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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은 제한된 공간에서의 개별적인 서비스가 일반적이지만, 방금 막 병원을 나온 산모에게 휴양지 마을을 방문한 듯한 경험을 주고자 “수직화된 마을” 컨셉으로 접근하였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마을에는 산모와 아이의 몸과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우리 집과 이웃, 그리고 공원과 쉼터 등 커뮤니티 공간이 있지 않은가. 비록 산후조리원이라는 건물 안이지만 내부 전체를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제가 이루어지고 걸러진 옅은 햇살을 받으며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고 곳곳에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이런 컨셉은 입면 디자인에도 적용되어, ‘집’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벽돌이라는 재료로 햇살이 살랑거리는 커튼과 같은 느낌을 주고자 2단 영롱쌓기를 하였고, 통일된 패턴을 위해 들여쌓기와 일반쌓기로 입면을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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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산고 끝에 개원하는 산후조리원인 만큼 이를 이용하는 산모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사회적 저출산의 위기에 희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